"매일 배고픈 모습" 이주형에 김시앙까지…키움 희망이 자란다

"매일 배고픈 모습" 이주형에 김시앙까지…키움 희망이 자란다

링크온 0 70 2023.09.01 03:25

이주형, 키움 이적 후 8월 팀 내 홈런·타점·OPS 1위

'백업 포수' 김시앙은 5할에 가까운 맹타로 주목

이주형의 안타
이주형의 안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1루 키움 이주형이 안타를 치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3.8.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야구에 여유가 생길 때는 아니다. 아직도 매일 야구장에서 배고픈 모습과 절실함을 보여준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앞서서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이적생 이주형(22)의 한 달을 돌아봤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주형은 시즌 타율 0.320에 4홈런, 2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다.

키움 이적 후로 한정하면 더욱 두드러진 성적이다.

27경기에서 타율 0.327, 4홈런, 21타점을 수확한 가운데 출루율+장타율(OPS) 0.881로 이 기간 팀 내 홈런과 타점, OPS 모두 1위를 달린다.

키움에 와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는 단 5차례뿐이고,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

평소 특정 선수를 칭찬하는 걸 자제하는 편인 홍 감독은 "어떤 공이 오든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능력이 있다. 완전하게 자기 스윙을 한다는 것도 보기 좋다. 그런 선수가 흔하지 않다"며 찬사를 늘어놨다.

발목 수술로 전열에서 벗어난 이정후(25)를 떠올리게 할만한 활약상이다.

여기에 투수 유형과 타순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인터뷰하는 키움 이주형
인터뷰하는 키움 이주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8.3 [email protected]

이주형은 1번 타자로 타율 0.200으로 다소 주춤했을 뿐, 5번 타순 타율 0.359, 6번 타순 타율 0.349, 7번 타순 타율 0.304를 기록 중이다.

좌투수 타율은 0.275, 우투수 타율은 0.306, 언더투수 타율은 0.600으로 고른 편이다.

홍 감독은 "선발 라인업 각 자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여러 옷을 입혀보고자 했다. 지금은 어떤 타순이든 잘 소화하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원래 내야수로 입단한 이주형은 '이정후 후계자'로 낙점받아 키움에서는 줄곧 외야수로 출전한다.

취재진의 질문에 평소 입버릇처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하는 홍 감독은 이주형의 내야 재기용 여부는 "모든 가능성을 닫아두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정후가 (미국에 진출해) 없는 내년 구상을 해야 한다. 외야 우선순위 한자리가 이주형"이라는 이유에서다.

남은 시즌 숙제는 체력이 떨어졌을 때와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홍 감독은 "개막부터 뛴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지금도 처음 만나는 투수가 많은데, 점점 기량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신인 포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인 김동헌(18)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키움은 최근 백업 포수마저 얻은 분위기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시앙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시앙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입단한 3년 차 포수 김시앙(21)이 그 주인공이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김시앙은 지난해 잠시 1군에 올라왔다가 타율 0.083(12타수 1안타)만 남기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는 지난 10일 1군에 올라온 뒤 뜨거운 타격을 뽐낸다.

14경기에서 타율 0.480(25타수 12안타)을 올렸고, 타점도 5개나 수확했다.

30일 인천 SSG전에서는 4타수 3안타를 터트려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쳤다.

KBO리그를 대표할 포수로 성장 중인 김동헌에 베테랑 이지영(37), 여기에 김시앙도 두각을 나타낸 키움은 포수 왕국을 꿈꾼다.

키움은 올 시즌은 최하위로 처져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내년에는 더 젊어진 '영웅'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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