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블론 늘어난 서진용, 공격적인 모습 필요해"

김원형 SSG 감독 "블론 늘어난 서진용, 공격적인 모습 필요해"

링크온 0 80 2023.09.17 03:21

최초 '무(無) 블론 30세이브' 서진용, 최근 8경기서 4블론세이브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관 인터뷰하고 있다. 2023.9.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이제는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순위가 떨어진 SSG 랜더스는 최근 믿었던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흔들리며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서진용은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가 허경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 역전패를 헌납,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현재 SSG는 5위 KIA 타이거즈에 반게임 앞선 4위다.

김원형 SSG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4일 두산전은) 팀 입장에서 매우 큰 경기였다. 중요한 건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는 사실"이라며 "서진용은 안타 맞더라도 2사 3루에서 김인태에게 맞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서진용은 1사 1, 2루 강승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뒤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2-1로 한 점 차로 쫓긴 SSG 배터리는 2사 3루에서 대타 김인태와 대결을 피하고 다음 타자인 박계범을 선택했다.

세이프? 아웃?
세이프? 아웃?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SSG의 경기.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되고 있다. 왼쪽은 아웃을 주장하는 SSG 투수 서진용. 2023.7.21 [email protected]

그러나 볼넷으로 나간 김인태가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가 돼 안타 한 방이면 경기가 끝날 상황이 됐다.

다시 SSG 배터리는 박계범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운 뒤 조수행과 대결을 택했다.

이때 두산은 조수행 타석에 대타 허경민을 넣었고, 제구력이 흔들린 서진용은 폭투로 허무하게 2-2 동점을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따로 사인이 안 나오면 타자와 대결하라는 거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가 힘들다고 판단해 어렵게 갈 수는 있지만, 볼넷으로 나간 주자가 도루하는 순간 역전 주자가 된다. 거기까지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짚었다.

서진용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50번의 등판에서 한 번도 블론세이브를 범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최근 8경기에서 서진용은 4번이나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실투가 늘었다. 포크볼이 더 떨어져야 하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다"면서도 "이제 벤치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대결하라고 신호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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